저같은 경우, 군대가기 전에 정수리부터 시작되더니, 제대후에는 탈모가 너무 심하게 진행되어서 복학했을 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주변 엄청 신경쓰이고 움츠러들고, 맨날 모자 쓰고 다니고, 어느날은 제 수업의 교수님이 예의 없이 모자 쓰고 수업 듣냐고 모자 벗으라고 그래서 남들 다 주목받는데 한창 대치하다가 나간 적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저는 그러던 와중에 처음에는 모발이식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모발이식은 한번 하는데도 가격이 엄청난데, 한번으로는 자연스럽지도 않아서 보통 두번 정도는 해야 그나마 숱이 부충되고, 그나마도 스타일도 마음대로 낼 수 없었습니다. 또 몇년 지나면 또 빠진다는 단점과 천만원 안되는 돈으로 스타일도 맘대로 못내고 그냥 머리카락이 생겼다는 것에만 만족할 수준이라서 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몇개월 후, 마인가발을 인터넷에서 알게되었고, 후기 사진을 보니까 굉장히 자연스러워서 마인가발 지점에 방문하였습니다. 처음엔 아저씨들이 쓰는 가발처럼 가발티나고 부자연스러운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있었지만 올때까지 왔다는 생각으로 주문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당시, 가발까지 써야 하나 싶어서 비참한 마음으로 찾아왔던게 벌써 6년 전인데, 지금은 그 순간 그 결정을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마인가발은 일단 개개인 두상 크기에 맞추어 일일이 수제로 제작해서 그런지 머리결 방향이나 정수리에서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한 디테일이 있었습니다. 또, 헤어디자이너 분들이 젊으신 분들이라 센스가 있으셔서 스타일링을 요즘 스타일에 맞게 너무 잘해주시고, 요구하는 스타일이 있으면 척척 알아듣고 잘 짤라주셔서 관리면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요즘도 매달 머리가 길어서 찾아갈 때, 이번엔 어떤 스타일로 짤라달라 하지 하고 고민합니다.

첫 가발을 쓰고 생각보다 만족스러워 하며 감격스러워 했던게 벌써 6년 전입니다. 가발 쓴 이후엔 자신감이 많이 올라서 여자친구들도 사귈 수 있었고 성격도 굉장히 활발해지며 20대를 무사히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6년전, 가발을 맞춘게 아니라 다신 오지 않을 세월을 샀다고 생각합니다. 가발로 인한 자신감을 발판으로 더 많은걸 이루고 도전하고 저 스스로를 좋아하게 되었고 지금은 가망아웃도  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마인가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 이른 탈모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 빨리 용기내셔서 가발부터 맞추고 자신감 얻기를, 같은 동지로써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