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해줄걸ㅜ 새사람 됐어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쫑이 (110.♡.118.68) 작성일16-03-14 20:03 조회2,827회관련링크
본문
내년에 초등학교 들어가는 아이를 둔 주부에요.
남편이 사회생활을 좀 늦게 시작한 편이고, 그 전까지는 공부를 오래한 터라 스트레스가 많았나봐요. 공부할 때에도 머리가 많이 빠진 편이었는데, 최근 회사에서 여러가지 스트레스에 잦은 술자리 등 안 좋은 환경이 겹쳐서인지 탈모가 심하게 진행이 되더군요.
남편은 괜찮다고 하는데 제가 더 걱정이 되고 병원을 가도 큰 문제는 없다하는데 괜히 이러다 무슨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고민도 되고.. 게다가 남편은 영업을 해야 하는 직업이라 탈모문제도 여간 신경 쓰이지 않더라구요. 남편도 은근히 신경 쓰는 것 같고.
여러 방면으로 검색도 해보고 알아봤는데,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가 이미 진행이 되었고, 나이도 점점 들어가니 탈모를 막을 길은 없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더 진행이 되기 전에 가발을 알아보자 해서 며칠간 가발 관련한 검색을 수없이 했어요. 이제는 준 가발박사가 될 정도로요..
처음에는 광고성 글들 속에서 제대로 된 업체를 찾아내는 것이 너무 힘들었어요ㅜ 몇날 며칠 검색하고 고민한 결과 마인가발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홈페이지를 방문해봤는데 그냥 느낌이 신뢰감이 간다고 얘기해야하나? 여기에서 가발을 하면 후회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작정 전화해서 상담일정을 잡고 아이는 친정에 맡기고 남편과 함께 마인가발을 찾아갔어요.
남편은 좀 부끄러운지 계속 주저하는데 제가 약속을 잡아놨으니 일단 한번 가보자 설득해서 결국 함께 마인가발을 방문하게 되었죠.
가게가 좀 외진 곳에 있어서 그런지 지나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오히려 좋았어요. 괜히 사람들 많이 마주치면 그렇잖아요..ㅎㅎ
점장님께서 상담해주셨는데 차근차근 잘 설명해주시고 두피 두상 체크해주시고, 무엇보다 손님에게 가발을 맞춰야 한다는 강요 아닌 강요가 없어서 정말 좋았어요. 남편도 꽤 맘에 들어하고 약간 들떠있는 것 같아서 바로 가발을 맞췄어요. 약 한달 기간 기다리는 동안 남편도 저도 어떻게 달라진 모습이 될까 정말 기대가 되더라구요.
드디어 지난주에 가발을 착용하러 갔어요. 그날은 일부러 남편혼자 보냈어요. 그냥 모든 과정을 보는 것 보다 가발을 착용한 남편을 봤을 때의 느낌이 궁금했거든요.
생각보다 약간 귀가시간이 늦더라구요. 드디어 남편이 들어오는데... 우와~~ 훈훈한 훈남이 제 앞에 등장!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변할 줄은 몰랐는데 정말 기대 이상이더라구요. 남편도 연신 거울을 보며 진작 가발을 할 걸 하는 말을 연발.ㅎㅎㅎ
남편이 좋아하니 저도 너무 뿌듯하고 기분 좋았어요^0^
앞으로도 마인가발 꾸준히 이용하게 될 것 같아요. 점장님 꼼꼼히 가발 맞춰줘서 정말 감사해요.
다음에 기회 있으면 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