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착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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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isbon () 작성일13-01-12 17:12 조회3,65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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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수리 탈모로 기존에는 흑채를 사용했는데 그게 문제가 좀 있더군요.
저의 경우는 정수리의 문제이다보니 제 눈엔 안보이니까 하루에도 몇 번씩 \'정수리의 가루들이 떨어져서 이상해보이는거 아냐?\'하는 생각에 신경이 쓰이기도 하고, 특히 어떤 날은 마치 여자들이 화장 안먹는다고 하듯이 가루가 두피에 잘 달라붙지 않고 아무리 뿌려도 그냥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면 아침에 출근하느라 바빠 죽겠는데 미치겠더군요.
그리고 사용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가루들이 자꾸 떨어져서 제가 하루종일 흰 와이셔츠 입고 일하는 직장인데 일하다보면 와이셔츠 목덜미 및 어깨가 까맣게 되어 있어 한, 두 시간마다 한 번씩 화장실에 가서 털어내는 것도 일이고, 그럴 때마다 머리에 뿌려놓은 것들이 줄어들어 티나는게 아닌가 신경쓰입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하나씩 예비로 준비해서 남들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 숨기는 것도 일이고, 물같은게 절대 묻으면 안되니 이런걸 신경쓰는 것도 일이고, 무엇보다 제가 흑채에서 가모로 바꾸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아침에 욕실에서 흑채 뿌리고 출근 후 코 풀거나 할때 검은 흑채 가루가 섞여나오고, 신경써서 뿌린다고 했는데도 욕실 여기 저기에 검은 가루가 침착해있는걸 보면서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검은 가루들이 공기중에서 떠다니다가 우리가 마시게 되는구나. 가루를 흡입하는게 몸에 좋을리가 없는데 와이프, 아기들을 위해서라도 바꾸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꾸게 되었습니다.
어디 제품을 맞출까 좀 검색하다가 우연히 여기를 알게 되었는데 사진들을 보니 다들 자연스럽고, 다른 사이트들과는 달리 젊은 스타일들이 많아 이 곳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래서 10월 중순쯤 이 곳에 찾아와 상담 후 제품 결정하였고, 11월 중순쯤 물건을 찾았습니다(참고로 전 제품이 1주면 나오는 줄 알았는데 거의 1달 가까이 걸려서 좀 당황했던 기억이 있는데 혹시나 결혼식 등을 앞두고 망설이시는 분들은 빠른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아직까지도 처음 가모 부착하러 오던 날의 기억이 생생한데 저희 집에서 대림역까지 지하철타고 가는 길은 \'내가 이 지경까지 왔구나.\'하는 생각에 사실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도착해서 가모를 붙이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지하철 스크린 도어에 비친 제 모습을 보면서 그런 기분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저도 모르게 미소를 띄었습니다. 갑자기 머리가 넘 덥수룩해진 것 같아 이거 주변 사람들이 눈치채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만 조금 되더군요.
현재까지 와이프도 눈치 못채고(아직 얘기를 못했는데 한 2달이 지났는데 전혀 모르더군여) 주변 사람들도 초기에 \'못 본 사이에 머리 많이 길었네?\'하며 한 두 번 인사말로 언급한 것 외에는 전혀 얘기가 없습니다.
암튼 2달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전 제품에 대해 충분히 만족을 하고 있구요, 그럼 장단점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
장점
1. 자연스러움
많은 분들이 이 점이 제일 궁금하실텐데, 다른 분들도 넘 자연스럽다고 적으셔서 저도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는데 구매 후 사람들과 만나기 전 왠지 사람들이 눈치챌 것만 같은 불안감에 욕실에 가서 몇 분동안 머리를 이리 저리 쓸어넘기며 본머리와 가모가 만나는 지점이 티가 안나는지 샅샅이 봤는데 제가 의도적으로 숨은 그림 찾기 하듯이 눈을 부릅뜨고 찾는데도 잘 모르겠더군요. 일상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이 흘깃 보는 것만으로 아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 흑채를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불편함이 모두 사라짐.
이전에는 하루 종일 아침에 뿌려놓은 흑채 상태가 잘 유지되는지, 흡입함으로써 건강에는 괜찮은지, 옷에 묻지는 않는지 등등 하루 종일 신경이 쓰였는데 이젠 아침에 머리 감고 말릴 때 외에는 머리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지냅니다. 제가 평소 받는 스트레스가 1/10 이하로 줄어든 것 같아 넘 좋습니다.
정도가 있겠구요,
단점
1. 아침에 머리 감는데 시간이 좀 걸림.
전 흑채 사용할 때보다 시간이 대폭 감축할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더군요.
사용해보시면 알겠지만 아무래도 본 머리랑은 좀 달라서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고(본 머리 다루듯이 하면 금방 엉켜서 못씁니다), 반드시 린스나 트리트먼트도 해야하고, 머리량이 많아서 그런지 말리는데도 시간이 좀 걸려서 시간은 그리 단축되진 않더군요(전 머리 감고 말리는데까지 나름 서두르는데도 30분 정도 걸림).
2. 본인이 어느 정도 스타일링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이건 단점이라고 하긴 좀 그런데 후기 사진들 보면 다들 스타일들이 좋잖아요? 이게 저절로 되는건 아니고 본인이 어느 정도 머리를 만질 줄 알아야 합니다.
제가 현재까지 마인에 세 번 갔는데 갈 때마다 담당 직원분께서 만져주시고 집에 갈 때 보면 깜짝 놀랄만큼 스타일이 예쁘게 나옵니다.
무슨 패션 잡지에 예쁜 머리 스타일로 나가도 될만큼 잘 나오는데(이 날만큼은 와이프도 \'어머, 오빠 머리했어? 예쁘다.\'하며 대만족), 담 날부터 제가 머리 만지기 시작하면 절대 그 스타일이 안나오더군요. 종종 유튜브 동영상도 찾아보며 시도를 해보는데 원체 머리를 잘 안 만져봐서 그런지 전 잘 안됨.
물론 저도 매일 하다보면 언젠가는 머리를 예쁘게 잘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시도중인데, 암튼 결론적으로 가모만 붙인다고 후기 사진들처럼 되는게 아니라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미리 알아두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3. 비용 문제
이 역시 굉장히 궁금해하실 문제인데 제가 직원이 아닌데 넘 자세히 적기는 그렇고, 지금 머리에 어느 정도 비용을 쏟는가와 구입하시는 가모 가격대에 따라 개인차가 있겠습니다만, 저의 경우 이전에 머리에 쏟던 비용(이발비 + 흑채 구매비 : 약 15000~20000원/개월)과 비교해봤을 때 가모 구입비 및 관리비 합치면 기존에 비해 1개월에 약 5~6만원 정도 더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전 젤 비싼 가모 사용 중). 1개월에 5~6만원 더 들어가는게 어찌 생각하면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의 경우 머리 때문에 받던 정신적 스트레스의 90% 이상을 덜음으로써 5~6만원 이상의 만족감을 얻었기 때문에 전혀 아깝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불필요한 술자리랑 커피값을 아끼는 습관도 생겨서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수년 전에 모발 이식 수술을 받았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이게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돈 낭비한 사건 Best 3안에 듭니다. 그 때 그 돈이면 가모 10년치는 될텐데 지금도 생각하면 열 받습니다. 결론적으로 혹시나 가모와 수술 사이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 그 때 머리 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아서 머리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술 끝나고 맨 첨 들었던 생각이 \'이거 도저히 2번은 못하겠다.\'였을 정도로 통증이 심했는데 효과는 전혀 없었습니다. 전 첨에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제가 이후에 TV에서 탈모로 스트레스 받던 사람이 모발 이식 수술을 받는 과정을 촬영한 걸 2번 봤는데 수술 후를 보니 그 두 사람 모두 하나 마나 하더군요.
이제 두서없는 글을 마칠 때가 되었는데 다른 분들도 많이 적었듯이 여기가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머리도 잘 잘라서 제가 세 번 오는 동안 모두 다른 분들을 만났는데 다들 머리를 잘 깎으셔서 첨엔 이래라 저래라 요구 사항이 좀 있었는데 지금은 암말 안하고 해주시는대로 하고 있습니다.
암튼 가모를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으시면서도, 마음 한 편에 가모를 사용하는 걸 생각만 해도 \'내가 이렇게 막장까지 오다니.\'하는 식의 거부감이 들어서 안 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는데(적어도 전 그랬습니다) 한 번 해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거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다른 후기 쓰신 분들도 그렇고, 저 역시도 가모 맞춘 걸 전혀 후회하지 않고 오히려 조금이라도 일찍 맞추지 않고 지난 긴 시간 동안 스트레스 받던게 후회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흑채, 모발 이식 수술을 계속 단점 위주로 낮춰 말하고, 가모로 몰아가는 분위기로 적었는데 전 마인 가발과 전~혀 이해 관계가 없는 사람이고, 다만 저 역시도 10년 이상 스트레스 받으면서 이 방법, 저 방법 쓰며, 돈 & 시간 낭비하다가 마인으로 오게 되었는데 다른 분들은 이런 비효율적인 과정을 줄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자 적었습니다.
마인 직원 여러분들도 다들 수고하시구요,
그럼 담에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